현대차 그룹 45세 최연소 대표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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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 김경배(45·사진) 전무가 초고속 승진을 해 계열사인 글로비스 부사장으로 28일 발령 났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 부사장은 지난달 전무 승진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그는 이날 사임한 이광선 사장 후임으로 다음 달 대표이사직에 오른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최연소다. 현대차그룹 사장단은 보통 50대 후반이다.

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그룹의 물류를 도맡은 회사로 지난해 매출 3조652억원, 영업이익 1291억원을 냈다. 올해 매출 3조6000억원을 바라본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24.36%)이 2대 주주이며 그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31.88%)이 최대주주라 승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회사다. 김 부사장은 현대정공에 입사해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1990년부터 10년간 일했다. 2007년 현대모비스 기획담당 이사 시절 정 회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2대에 걸쳐 비서를 수행한 셈이다.

후임 비서실장은 뽑지 않기로 했다. 대신 수행비서인 이봉재 이사가 역할을 대신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달 초 각종 비용을 20%씩 절감하기 위해 총무를 담당하는 김병준 전무를 부사장으로, 이용배 경영기획담당을 전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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