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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하면 현장서 즉각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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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28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 하라”고 전군에 지시했다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북한이 먼저 우리 함정 또는 초소나 민간 선박 등에 대해 타격해 오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즉각 대응하라”면서 “ 반드시 이겨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이나 민간 선박을 먼저 공격하면 도발한 북한의 해안포 또는 미사일 기지, 경비정 등을 응징 타격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비무장지대를 지키고 있는 전방 소초(GP)에서도 북한이 1발을 쏘면 3발 이상으로 응사하도록 했다.

해군 관계자는 “북한 함대함 또는 지대함 미사일의 공격에 대비해 한국형 구축함을 전진 배치했 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로 우리 함정을 공격하면 한국형 구축함에 탑재된 SM-2 대공 미사일로 공중 요격해 대신 막아 준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사정거리 280㎞인 슬램-ER 등 공대지 미사일을 F-15K 등 전투기에서 발사해 우리를 공격한 북한 기지만 골라 정밀 타격하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C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 북한군에 대한 정밀감시에 들어갔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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