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영상사업단,한국영화에 올해 18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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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삼성영상사업단 (단장 오증근) 은 2일 올해 20여편의 한국영화에 1백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해 한국영화 15편에 1백40억원을 투자했던 비교할 때 총액 대비 30%이상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이날 삼성이 발표한 투자 계획에 따르면 '처녀들의 저녁식사' (임상수감독) , '쓰레기' (김성수감독) , '약속' (박재호감독) , '건축무한의 비밀' (유상욱감독) , '나비' (정아미감독) 등 5편에는 제작비 90억원을 모두 투자한다.

나머지 90억원은 공동 제작, 홈비디오 판권 지원, 기존 영화제작자들과의 컨소시엄 등의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삼성이 이처럼 한국영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한 이유는 다른 대기업들과는 달리 작년에 한국영화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 '초록물고기' '넘버3' '편지' 등 투자작품중 8편이 97년 흥행 베스트 10에 들어갔다.

삼성은 또 올해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40편 정도까지 급감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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