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은 로켓개발에 달려 있다.
우주여행의 실현가능성은 바로 '비행기' 같은 로켓을 언제까지 개발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우주왕복선 'X - 33' 의 개발계획은 우주개발의 꿈을 한층 현실화시키고 있다.
마틴사는 99년 12월까지 X - 33을 15차례 이상 시험비행을 끝낸 다음 이보다 두 배 이상 큰 실용모델 '벤처스타' 를 만들 계획이다.
X - 33은 보조연료탱크나 외부로켓의 도움없이 자체 연료탱크와 로켓만으로 발사후 곧장 궤도에 도달할 수 있다.
선체는 초경량 복합재료로 만들어진다.
화물운송 비용도 파운드당 (4백50g) 1만달러인 현행 우주선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훨씬 싼 값으로 물자.여객의 우주수송이 가능해지고 우주공간을 활용한 위성통신.우주실험.탐사 및 관광등 우주개발의 현실성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미국의 마틴사외에도 일본의 JRS와 가와사키중공업은 대기권에서는 헬기처럼, 지구 저궤도상에선 로켓추진력을 이용해 지구궤도를 비행할 수 있는 미래형 우주민항기 개발을 시작했다.
또 미국 보잉사도 미국항공우주국 (NASA) 의 프로젝트인 '퓨처X' 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행기를 가장 닮은 로켓은 지난 2월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와 도킹을 한 후 귀항한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하지만 이 우주왕복선은 고장이 잦은데다 연간 9회이상 발사하기 어렵고, 로켓 자체의 연료탱크가 부족해 우주선의 두배나 되는 보조연료탱크를 달고 비행을 하고 있다.
반쪽 우주선인 셈. 국내의 로켓개발은 88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에 지상 1백40㎞까지 오를 수 있는 과학2호를 발사했다.
2005년까지 액체연료를 사용하면서 인공위성을 발사시킬 수 있는 로켓 과학3호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채연석 (蔡連錫) 박사는 "국내의 항공우주기술은 인공위성을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세계 10위권 수준" 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제성이 밝은 상업용 로켓개발에 도전하겠다" 고 밝혔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