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렸다, 테하다…올스타 홈런 더비서 27개 넘기고 정상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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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왕에 오른 미겔 테하다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장쾌한 타격으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휴스턴 AP=연합]

미겔 테하다(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런 더비(Derby) 챔피언 등극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 서막이 올랐다.

테하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마이뉴트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전에서 5개를 날려 랜스 버크만(4개.휴스턴 애스트로스)을 한 개 차로 제치고 2004시즌 최고 슬러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테하다는 8명이 겨룬 1라운드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 버크만과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4명이 겨룬 준결승에서 무려 15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 더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날 결승에서 5개의 홈런을 포함, 총 2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테하다는 "홈런 더비 챔피언에 올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그동안 남의 일처럼 텔레비전으로 홈런 더비를 봐왔다"며 기뻐했다.

올스타전 특별 이벤트로 벌어진 올해 홈런 더비에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뽑힌 홈런타자 8명이 출전했다.

특히 개인통산 500홈런 이상을 기록한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새미 소사(시카고 컵스).라파엘 팔메이로(오리올스) 등이 모두 출전,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10개의 아웃(홈런이 되지 않은 타구)이 될 때까지 계속하는 홈런 더비에서 소사는 1라운드 5개(5위)로 탈락했으며 본즈와 팔메이로는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75회 올스타전은 로저 클레멘스(애스트로스)와 마크 멀더(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선발투수로 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내셔널리그는 잭 매키언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이 이끈다. 올스타전은 14일 오전 9시(한국시간) MBC-ESPN에서 생중계한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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