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김보중전-주변적 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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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숲 속 깊이 들어가 보는 풍경은 가지런하지 않다.

어수선하게 뻗은 나뭇가지와 그 그늘 사이사이 한뼘 볕을 찾아 머리를 디미는 잡초. 그리고 나무둥치에 뒤엉킨 덩쿨등. 김씨는 숲에 현미경을 들이댄 듯한 시선으로 생명의 복잡계를 그려내고 있다.

중심과 큰 것만이 드러나는 보통 풍경화와 달리 중심과 주변, 큰것과 작은 것이 한데 뒤섞여 있는 모습이 삶을 은유한 듯하다.

4월7일까지 원서갤러리. 02 - 765 -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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