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견딜수 있는 금리 12∼16%"…한국은행 BSI 35로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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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기업들은 견딜 수 있는 최고금리 수준을 연 12~16%, 손익분기 환율은 달러당 1천2백~1천4백원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국내 2천8백9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BIS) 조사에 따르면 31.3%의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최고금리를 연 14~16%로 대답하는 등 절반 이상이 연 12~16%대로 꼽았다.

그러나 연 20% 이상으로 응답한 업체들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14.3%에 달했고, 연 12% 미만이라야 견딜 수 있다고 한 기업도 11.9%를 차지해 기업들의 자금사정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익분기 환율은 30.0%가 달러당 1천2백~1천3백원, 19.6%가 1천3백~1천4백원이라고 응답해 전체의 절반 가까운 49.6%가 1천2백~1천4백원을 꼽았다.

1천4백원 이상으로 답한 기업은 13.7%에 그쳤다.

한편 올 1분기중의 제조업 업황 BSI는 35로 한은이 기업경기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들어 이처럼 낮은 BSI 전망치에 비해 실적치는 더 나쁘게 나타나는 등 경기가 악화일로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BSI는 경기가 호전됐다고 대답한 업체 수의 비율에서 악화됐다고 답한 업체 수의 비율을 뺀 다음 1백을 더해 계산하는데 1백 이상이면 호전, 1백 미만이면 악화를 뜻한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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