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본고장 뉴질랜드에 한국인이 '목수학교'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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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목조주택 본고장인 뉴질랜드에 한국인이 목수 양성학교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목조주택 전문가 김명태 (40) 씨가 오클랜드에 설립한 '웰던홈즈 목조주택학교' 가 바로 그곳. 지난 97년 3월 문을 연 이 학교는 그동안 18명을 졸업시켰고 현재 3기생 (22명) 을 교육 중이다.

지난해 11월 졸업한 2기생들은 이미 한국지사를 설립, 경기도 파주지역에 95평짜리 목조주택을 짓고 있다.

교육은 3개월간 하루 8시간씩 현장실습 위주로 진행하며 교육기간중 음주.흡연은 일체 금지하고 있다.

입학생들이 목조주택 2채를 직접 지어보고 졸업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교육후 곧바로 설계에서 시공까지 처리할 수 있으며 목재를 효율적으로 사용, 시공비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웰던홈즈 측의 설명. 이달말까지 4기생을 선발 (문의 02 - 313 - 3200) 하며 소요비용은 체류비 포함 5백70만원 (항공료 별도) .대리점 개설을 원하는 사람은 1백2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현재 한국인 위주로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으나 앞으로 동남아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金교장은 지난 90년부터 지난해 뉴질랜드로 이민가기 전까지 한국에서 목조주택사업을 왕성하게 벌였던 인물이며 전원주택 관련 서적 '황토침대, 그리고 전원주택' 과 '내가지은 전원주택' 을 출간하기도 했다.

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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