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칵테일]이탈리아 남자쇼트트랙선수들 '날들이밀기' 맹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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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어 쟤들 봐라. " 98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개막 하루를 앞둔 지난 19일 훈련장인 알베르트슐츠 링크에 도착한 대표팀 전명규 감독의 눈이 동그래졌다.

한국팀에 앞서 마무리훈련을 하던 이탈리아 남자선수들이 전 감독 바로 앞에서 보란 듯이 한국선수들의 전매특허인 '날들이밀기' 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날들이밀기' 는 몸보다 스케이트날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면 승리하는 쇼트트랙 경기의 특성을 간파해 전 감독이 개발해낸 기술이었다.

지난 나가노겨울올림픽에서는 김동성과 전이경이 이 기술로 1천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냈었다.

전 감독은 " '날들이밀기' 로 1년정도는 재미 좀 보려고 했는데 다른 팀들이 벌써 따라하고 있다" 며 "상당히 어려운 동작인데 잘 해내고 있다" 고 걱정반 칭찬반이 섞인 어조로 말했다.

빈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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