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한국투자신탁, 고객돈 반환지원금 직원 보너스로 슬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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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투자신탁이 최근 신세기투자신탁의 고객 돈을 돌려주기 위해 다른 투신사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후 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반발을 사고 있다.

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은 대한.국민 등 전국 7개 투신사사장단과 투자신탁협회가 신세기투신의 고객자산 반환에 따른 환매 등에 대비해 모두 2조3천3백85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직후인 지난 2월14일 전직원들에게 1백%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다는 것. 7개 투신사 사장단은 지난 2월5일 신세기 고객자산이 반환에 충당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한 상태고 환매가 일시에 몰릴 경우 한투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판단아래 이같이 자금지원을 결정했었다.

그러나 7개 투신사들은 이러한 한투의 특별보너스 지급이 당초 자금지원의 목적에서 벗어났다며 협회에 대해 한투를 징계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투는 이에 대해 "신세기 고객자산 반환문제로 전직원들이 밤샘작업을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해 위로 차원에서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다" 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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