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학회, 창립50주년 맞아 국제규모 학술행사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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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국악학회 (회장 權五聖)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제주에서 국제규모의 학술행사를 연다.

초대회장인 만당 (晩堂) 이혜구 (李惠求) 박사의 구순 (九旬) 을 기념한다는 뜻도 담긴 국제학술행사의 주제는 '한국음악학과 인접학문'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외국 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음악연구협회' (AKMR.회장 로버트 프로바인 英 더람대 교수) 소속 학자들이 대거 참여, 한국음악학의 연구지평을 넓힌다.

한국국악학회는 또 만당 학술상을 제정한데 이어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 40여 명의 논문을 담은 李박사 기념논문집도 올 가을에 출간할 예정. 한국국악학회 50년 역사는 곧 한국음악학의 역사. 1세대인 이혜구.장사훈 (張師勳) 박사의 작업이 고악보 (古樂譜) 해독과 비교연구, 고문헌의 국역사업 등 문헌연구에 치중해 왔다면 2세대에 해당되는 권오성.이보형 (李輔亨) 등은 채보 (採譜) 와 레코딩을 통해 판소리.무속.민요 등 민속음악으로 연구영역을 넓혀 왔다.

소장학자들은 더 나아가 일본.중국.몽골.인도 등 인접국가의 음악과의 비교연구, 국문학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학의 중요한 일부인 한국음악학에 기여하고 있다.

만당의 필생작업으로 76년에 첫 출간한 '악학궤범 (樂學軌範) 역주' 의 완결증보판도 올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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