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 지원 은행들 구체안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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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들이 다각적인 방법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조만간 중소기업 전용 사모펀드(PEF)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1년이 대부분인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를 3~5년으로 늘리고, 기술력을 갖췄으나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은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신용보증기관의 보증 만기를 운전자금은 최장 3년, 시설자금은 최장 5년으로 늘리기로 한 만큼 대출 만기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과 함께 대출 만기를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중소기업이 주문을 받는 즉시 납품대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론을 실시하고, 산업은행은 16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평가 등의 심사를 통해 워크아웃이 가능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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