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2차 본회의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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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의 신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대북 (對北) 정책과 북한의 대응이 비상한 관심을 끄는 가운데 열린 4자회담 2차 본회의에는 1백50여명의 각국 보도진이 몰려드는 등 이번 회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16일 오전10시 (현지시간) 제네바 시내 유럽자유무역지대 (EFTA) 사무국에서 개막된 4자회담 본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취재진은 '김대중 변수' 에 촉각을 집중하는 모습. 모두 60여명이 회담 취재에 나선 일본 취재진은 "金대통령이 일본.러시아까지 참가하는 6자회담 가능성을 밝히면서 일본 언론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며 대규모 기자단 파견의 배경을 설명.

수석대표 모두 차관보급

○…이번 회담에 참석한 4개국 수석대표가 모두 차관보급 외교관으로 직급이 통일된 점도 특징중 하나. 미국과 북한의 수석대표는 스탠리 로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金桂寬) 외교부 부부장으로 1차회담 때와 변함이 없으나 한.중은 차관보급으로 급을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美도 실무요원 대거 파견

○…미국은 1차 본회담 때보다 3명 많은 21명의 실무요원을 회담장에 파견해 눈길. 특히 국무부 한국과의 경우 마크 민턴 과장을 비롯해 에드 새거튼.존 미컴 등 2명의 한국 담당관과 제럴드 매클루린 공보담당 등 모두 4명이 참석, 마치 한국과가 제네바로 옮겨온 인상. 또 국방부 쪽에서 마이클 모슬리 준장 등 2명의 합참 준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하는 등 모두 6명의 국방부 인사가 서울과 워싱턴으로부터 합류. 회담 관계자들은 미국이 이번 2차회담에서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로 분석. 제네바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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