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해안서 지대지 미사일 발사징후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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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함경도 김책시 일원의 동해안에서 지대지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2~3일 전 함경도 일원 동해안에 선박항해 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이 포착됐으며 함경도 일원 동해안에 2~3일 전부터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의 군사동향으로 미뤄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외적으로 이목을 끌기 위해 우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상황을 지켜본 뒤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나 각종 포사격 훈련 때 통상적으로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동해안을 순시하다가 북한의 통신 내용을 감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의 해상보안청도 이날 북한이 함경북도 김책시 연안 약 130km 해역을 이달 30일까지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사거리 160km의 KN-02 등 단거리 미사일을 동·서해안에 실전 배치하고 있으며 2007년 5월25일과 6월19일, 6월2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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