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인천시 상근변호사 박수진씨…지자체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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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평소 행정에 관심이 많고 적성에도 맞아 이 길을 택했습니다. "

인천시 상근 고문변호사로 최근 부임한 박수진 (朴秀珍.30.여)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써의 첫 직장을 자치단체에서 맞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朴변호사는 부임하자마자 저작권 소송, 종합문화예술회관 단원해촉 무효소송 등 시 (市) 와 관련된 송사 (訟事) 처리에 바쁘다.

행정심판에 자문해 주고 공무원들이 행정을 하다가 절차나 내용면에서 해오는 문의에도 응한다.

95년 사법시험 (37회)에 합격한 그는 올해초 때마침 인천시가 상근고문변호사를 찾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응시했다.

법조인 기준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보수가 적고 (연봉 5천만원 수준) 행정관청 근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유일한 응시자가 됐고 면접을 거쳐 채용됐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를 졸업한 그는 '법치행정' 에 일조하면서 자신의 전문성도 살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직장을 택했다.

96년 孫변호사와 결혼한 남편 손석천 (孫錫仟) 씨도 사법시험 (39회)에 합격해 이달초 사법연수원에 입교한 법조인 부부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상근변호사를 둔 인천시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공무원들이 많다.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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