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칵테일]술끊은 댈리 변함없는 장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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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골프의 이단자' 존 댈리의 매력은 역시 장타다.

이 부분에 관한 한 타이거 우즈가 전혀 두렵지 않다.

비록 술과의 끊임없는 투쟁 때문에 성적은 들쭉날쭉하지만 그의 장타만은 언제나 한결같다.

그런 댈리가 13일 다시 엄청난 샷을 선보였다.

플로리다주 헤론베이코스에서 벌어진 혼다클래식 첫라운드에 출전한 댈리는 5백73야드의 롱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2온, 그의 괴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댈리는 이 홀의 버디 등에 힘입어 4언더파 68타로 단독 2위에 나서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올시즌을 앞두고 술은 물론이고 그가 좋아하는 초콜릿까지 손도 대지 않았던 댈리는 이달초의 닛산오픈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상금도 벌써 2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장타뿐 아니라 성적도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다음달의 마스터스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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