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오늘 고위급회담…경제제재 완화·연락사무소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11일 "앞으로 6개월내 남북관계 개선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기회가 여러차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는 16일부터 개최되는 한반도평화 4자회담 2차 본회담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이 관리는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부정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면서 한국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의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에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남북대화와 4자회담의 병행추진에 대해 "미국은 4자회담 틀 안에서든 밖에서든 남북대화 재개논의를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번 4자회담의 구체적 의제와 관련, 미국은 한반도내 긴장완화를 위한 신뢰구축 방안을 포괄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뢰구축 방안에는 남북한간 핫라인 설치, 군사훈련 사전통보, 군인교류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이 관리는 4자회담에 앞서 13일 베를린에서 북.미간 고위급회담이 열리며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상호 연락사무소 개설▶북.미 미사일협상 재개▶한국전 실종 미군 유해발굴 등 주요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