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흡연할 때 폐가 더 일찍 망가지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담배 피우는 여성이 남성보다 폐에 쉽게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잉가 세실리에 소어하임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1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美흉부학회 정기모임에서 적은 양의 흡연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폐 손상이 일찍오고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노르웨이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954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정도의 폐 손상 정도를 보였다. 이들 중 60%의 남성과, 40%의 여성이 과거에 혹은 현재에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중 60세 이하 젊은이들과 담배를 덜 피운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들이 적은 흡연량에도 폐 기능 감소 정도가 남성보다 훨씬 심하거나 비슷한 흡연량에도 더 이른 시기에 폐 기능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여성이 남성보다 기도가 작은 해부학적 구조와 호르몬 분비의 차이때문으로 보고 있다.<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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