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융합한 첨단 제품 만들면 승산…자동차 업체와 브랜드 공유해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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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 자전거 산업 전문가들은 핵심 부품 산업의 육성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첨단 자전거, 자동차 업체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승필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너무 국내 생산만을 고집하기보다는 기어나 컨트롤 장치(변속기) 등 핵심 부품 개발과 디자인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인건비가 싼 외국에 발주해서 그 부품들을 조립해 국내에 들여와 품질관리만 제대로 하면 결국 그게 우리 것 아니겠는가. ”

▶김창규 지식경제부 수송시스템산업과장=“부품을 만들 곳이 없다는 점이 국내 자전거 산업의 문제다. 우선 생산 기반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한 수요를 확보해야 하는데 ‘자출족’을 위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접이식 자전거를 개발해야 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나 소재 기업인 포스코에서 자전거 부품을 만들 컨소시엄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이 사용하는 브랜드를 공유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에쿠스 같은 고급 자동차를 자전거에도 공유하는 것이다. ”

▶신희철 한국교통연구원 박사=“자전거 부품 업체가 수요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공공 자전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국산화율을 일정 부분 감안하는 것을 검토해 볼 수 있다.”

▶김재혁 인피자 대표=“ 부품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워낙 오래 기반을 다져 놓아 쉽게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GPS(위성항법장치)나 RFID(무선주파수인식) 등 국내에서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IT 융합형 자전거를 만들면 승산이 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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