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수산물 공동폐수처리장 설치 주민들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강원도고성군이 거진읍송죽리 7번 국도변에 수산물 공동폐수처리장을 설치하려 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군은 거진읍 일대에 산재한 수산물 가공처리장과 명태건조장의 배가르기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송죽리 산11번지 주변 3천5백70여평에 배가르기 작업장과 하루 2천3백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수산물 공동폐수처리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위해 현재 준농림지로 돼있는 이 지역을 이달말까지 준도시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변경을 완료한후 기본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9월께부터 본격적인 시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송죽리 주민들은 이곳에 수산물 공동폐수처리장이 설치되면 연어 회귀천인 인근의 북천은 물론, 농경지와 해수욕장등 자연환경이 심하게 오염된다며 최근 80여명의 서명을 받은 설치반대 탄원서를 고성군에 제출하는등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할 기세다.

고성 = 홍창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