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3전패 충격…태국 이어 쿠바에도 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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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4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11일 태국 방콕에서 벌어진 월드 그랑프리 예선 1차 대회 3차전에서 쿠바에 0-3(18-25, 16-25, 17-25)으로 완패했다. 전날 태국에 2-3으로 패한 한국은 4개국이 풀리그를 벌인 이번 대회를 전패로 마쳤다.

한국은 첫 세트 최광희(7득점.KT&G)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위 미국을 3-2로 꺾은 쿠바는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주포 루이스 유밀카(11득점)의 공격 등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쿠바는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고 2세트까지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3세트 초반 10-8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공격수 전원이 한 자리 득점에 그친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쿠바가 3세트마저 한국을 17점에 묶고 낙승했다. 2차 대회는 16~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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