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칵테일]강도당한 돈킹 "나를 몰라보다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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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머리카락을 위로 부풀린 세계적인 프로복싱 프로모터 돈 킹.

용모.이름.행동이 특이한데다 복싱계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 때문에 삼척동자도 자신을 안다고 자부했던 킹이지만 바로 '복싱의 도시' 멕시코시티에서 맹랑한 동네 깡패에게 자존심을 왕창 상했다.

킹은 8일 벌어질 차베스 - 곤살레스 슈퍼라이트급 타이틀매치 때문에 멕시코시티에 머무르다 5일 강도를 당했다.

킹과 일행은 호텔부근 뒷골목으로 끌려가 다이아몬드가 박힌 10만달러 (약 1억5천만원) 짜리 롤렉스시계를 빼앗겼다.

킹은 "강도들이 나를 알아봤다면 길거리에 세워놓고 겁주지는 않았을 것" 이라고 말해 '빼앗긴 시계' 보다 '흠집난 자존심' 에 더 신경이 쓰이는 눈치.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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