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달성 보궐선거, 여권 엄삼탁씨-야권 박근혜씨 공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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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문경 - 예천 보궐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박정희 (朴正熙) 전대통령의 장녀 근혜 (槿惠) 씨의 진로가 대구 달성으로 바뀔 듯하다.

근혜씨가 당초 문경 - 예천을 겨냥한 것은 朴전대통령이 문경에서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한 연고때문. 당 지도부도 근혜씨의 득표력을 긍정적으로 파악했었다.

그러던중 강재섭 (姜在涉) 의원 등 대구위원장들이 김석원 (金錫元) 씨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달성에 근혜씨를 투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한 것. 대구의원들은 여권이 달성 출신의 엄삼탁 (嚴三鐸) 전안기부기조실장을 연합공천후보로 밀자 경쟁력이 강하다고 생각되는 근혜씨의 팔을 잡아당겼다.

더군다나 이 지역에는 이수성 (李壽成) 전고문의 여당공천설까지 나돌고 있어 이 지역의 반여 (反與) 정서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문경 - 예천은 상황이 훨씬 나아 근혜씨가 아니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대구위원장들의 주장이다.

한나라당 TK (대구.경북) 인사들은 근혜씨가 당선되면 朴전대통령의 조카사위인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명예총재의 바람을 차단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종 공천결정은 27일로 예정돼 있는데 근혜씨도 달성행을 수용한 상태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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