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내달 세종문화회관서 단독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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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신승훈 은 막 낸 6집의 타이틀곡 '지킬수 없는 약속' 의 장르를 '훈 (자기 자신) 의 발라드' 라 붙였다.

아닌게 아니라 여섯 장의 음반이 쌓이면서 굳어진 그만의 음색과 사운드는 다른 가수의 모방과 그 자신의 이탈을 모두 불허하는 고정된 '장르' 가 되버린 느낌이다.

1년반만에 나온 6집에서 그는 특유의 달콤한 음색을 더욱 안정되게 가라앉혀 그동안 쌓은 연륜을 과시하고있다.

모두 10곡을 수록한 신보는 정글리듬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 , 삼바하우스 ( '무너진 사랑앞에서' ) , 디스코하우스 ( '오래된 사랑의 끝' ) 등 댄스넘버와 '꿈속의 그대' '나의 하루' 등 모던록.재즈곡, 그리고 '인연' 같은 R&B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있고 6분에 가까운 대곡 '고개숙인 너에게' 는 흑인여성4인조 코러스를 써서 풍부함을 더했다.

하지만 그 어떤 곡도 R&B드럼과 바이올린.첼로등 단골악기로 편곡된 '지킬 수 없는 약속' 에서 들리는 신승훈 고유의 사운드를 벗어나지 못한다.

아바의 곡들이 그렇듯 아무리 박자를 빨리하고 창법에 액센트를 주어도 신승훈은 신승훈일 뿐이다.

데뷔한지 8년된 중견이지만 그에게 실험정신이나 늙음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언제나 대중곁에서 그들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는 팝가수란 표현이 꼭 맞는다.

그는 대중들을 위해 3월6.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6집 소개 단독콘서트를 연다. 02 - 749 - 8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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