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칵테일]원화계약 데니스 환차손에 속앓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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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수원 삼성의 러시아 용병 데니스 (21.본명 라크티오노프 데니스) 는 요즘 잔뜩 풀이 죽어 있다.

국내 프로축구 용병선수 35명중 유일하게 달러가 아닌 원화 베이스로 월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데니스는 지난 96년 3월 이적료 1억7천6백만원.연봉 3천만원의 조건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 월 3백만원을 받았다.

IMF시대를 맞아 다른 용병들은 월급을 달러로 받으며 짭짤한 환차익을 누리고 있는데 비해 그렇지 못하니 억울하다는 것. 누구보다 원화절하를 실감하고 있는 셈. 스스로 내린 선택이라 구단을 원망할 수도 없어 속으로 끙끙 앓고 있을 뿐이다.

그러자 구단은 지난 시즌 3골.6어시스트로 활약한 데니스의 경기력 저하를 우려, 보너스 등 보상을 통해 환차손을 다소나마 보충해 주기로 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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