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인선수들 재계약 윤곽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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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외국인 선수 가운데 재계약 대상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재계약 가능성이 큰 선수는 신생팀 LG를 일약 상위그룹으로 끌어올린 가드 버나드 블런트와 대우의 센터 앨릭스 스텀, 동양의 포워드 키스 그레이 등. 블런트는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가로채기 등 전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랭크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구두이긴 하지만 구단측의 재계약 보증을 받아놓은 상태다.

스텀은 팀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와 탁월한 골밑 제압능력을 인정받았고 그레이는 높은 득점력과 리바운드 가담능력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밖에 현대의 포워드 조니 맥도웰과 SBS의 골게터 래리 데이비스도 내년 시즌 또다시 한국 코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원년 최우수 외국인선수로 뽑혔던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 기아의 클리프 리드 등은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윌리포드는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거친 코트매너가, 리드는 다른 팀의 용병들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각 구단은 선수의 기량뿐 아니라 생활태도.매너 등을 폭넓게 고려해 재계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동양이 그레이의 잔류를 고려하는 것도 순후한 인품을 높이 사서다.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코트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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