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질임금 4.2% 올라…81년이후 상승률 최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지난해 실질 임금상승률이 지난 8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산업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 (소비자물가 상승분 제외) 은 1백31만7천원으로 96년 같은 기간의 1백26만3천3백원에 비해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96년의 실질 임금상승률 6.7%보다 2.5%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정부가 전국의 종업원 10인 이상 사업체 3천9백개를 대상으로 임금통계를 작성한 지난 70년 이후 81년의 - 0.7%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의 월평균 실질임금이 1백82만3천원으로 0.4% 오르는데 그쳤다.

제조업 (1백20만1천원) 은 3% ▶전기가스 및 수도업 (1백77만9천원) 1.2% ▶개인 서비스업 (1백63만2천원) 3.3% ▶건설업 (1백46만2천원) 5%가 각각 상승했다.

재경원은 올해 국제통화기금 (IMF) 여파로 임금동결.삭감이 더욱 늘고 있고, 두자릿수 물가상승률이 예상돼 실질 임금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