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금융위기로 원자재를 확보하는데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농무부의 수출신용보증차관 (GSM) 1억달러를 추가 지원받고 호주의 수출보험금융공사 (EFIC) 로부터 2억달러를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된다.
정부는 16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임창열 (林昌烈)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주재로 이효계 (李孝桂) 농림부장관.정해주 (鄭海주) 통상산업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재 수급안정대책 장관회의' 를 열고 최근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원면.원피.알루미늄괴.전기동 등 원자재 확보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기존 11억달러 외에 추가 지원받는 GSM 자금 1억달러는 원피 구입용으로, EFIC자금 2억달러는 원면.동광.알루미늄괴 등을 구입하는데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중 1천억원을 연리 9.5%에 개별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입자금으로 지원하고 알루미늄괴 1만5천t, 전기동 5백t등 7백억원 상당의 정부비축 원자재 재고도 빠른 시일안에 중소기업에 방출할 방침이다.
올해 러시아로부터 상환받는 경협차관중 1억7백만달러도 알루미늄.전기동 등 원자재로 들여온다.
한편 곡물류.원면.피혁 등 원자재 도입시 중소기업이 수입신용장 개설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조달청이 신용장 개설을 대행해주고 약 1억달러 어치의 원자재를 연지급 조건으로 조달청이 직접 도입해 공급하기로 했다.
또 수입신용장 개설때 아시아개발은행 (ADB) 출연자금 10억달러안에서 특별 보증해주기로 한 범위를 12개 기초 원자재에서 알루미늄.전자.기계부품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종합상사의 중소기업수입분에 대한 보증요율을 현행 1.5%에서 1%로 낮추고 포항제철과 중소기업간의 어음결제기간을 평균 60일에서 90일로 늘려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원면.원피의 경우 원자재부족으로 관련업체 가동률이 40~60%대로 떨어졌으며 고철.전기동.알루미늄 등도 건축성수기인 3월 이후 공급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신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