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위해 미국 농무부 차관등 추가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외환.금융위기로 원자재를 확보하는데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농무부의 수출신용보증차관 (GSM) 1억달러를 추가 지원받고 호주의 수출보험금융공사 (EFIC) 로부터 2억달러를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된다.

정부는 16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임창열 (林昌烈)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주재로 이효계 (李孝桂) 농림부장관.정해주 (鄭海주) 통상산업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재 수급안정대책 장관회의' 를 열고 최근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원면.원피.알루미늄괴.전기동 등 원자재 확보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기존 11억달러 외에 추가 지원받는 GSM 자금 1억달러는 원피 구입용으로, EFIC자금 2억달러는 원면.동광.알루미늄괴 등을 구입하는데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중 1천억원을 연리 9.5%에 개별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입자금으로 지원하고 알루미늄괴 1만5천t, 전기동 5백t등 7백억원 상당의 정부비축 원자재 재고도 빠른 시일안에 중소기업에 방출할 방침이다.

올해 러시아로부터 상환받는 경협차관중 1억7백만달러도 알루미늄.전기동 등 원자재로 들여온다.

한편 곡물류.원면.피혁 등 원자재 도입시 중소기업이 수입신용장 개설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조달청이 신용장 개설을 대행해주고 약 1억달러 어치의 원자재를 연지급 조건으로 조달청이 직접 도입해 공급하기로 했다.

또 수입신용장 개설때 아시아개발은행 (ADB) 출연자금 10억달러안에서 특별 보증해주기로 한 범위를 12개 기초 원자재에서 알루미늄.전자.기계부품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종합상사의 중소기업수입분에 대한 보증요율을 현행 1.5%에서 1%로 낮추고 포항제철과 중소기업간의 어음결제기간을 평균 60일에서 90일로 늘려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원면.원피의 경우 원자재부족으로 관련업체 가동률이 40~60%대로 떨어졌으며 고철.전기동.알루미늄 등도 건축성수기인 3월 이후 공급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