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빙어 일본 수출된다" 반가공상태로 이달말 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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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요즘 춘천시북산면 오항수산 (대표 朴敏國.41)에서는 소양호의 명물 빙어를 수출키 위해 훈제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설립해 올해 처음 빙어수출에 나설 오항수산은 이미 중간 무역상으로부터 일본 수출물량 80t을 계약, 이미 2백㎏정도를 훈제로 가공해 냉장고에 보관중인데 이달말쯤 첫 출하를 할 예정이다.

아직 단가 계약은 하지않았지만 회사측은 약 4억원가량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의 경우 빙어가 7.8월등 한여름철에 잡혀 가공이 어려운데다 멸치보다 빙어를 더 좋아해 수출길은 밝은 편이다.

하지만 소양호에서 잡히는 물량이 한정된데다 최근에는 중국산 빙어 출하로 도내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때문에 인제 양구군등의 일부 업체는 올해들어 아직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빙어 수출은 훈제등 반가공상태로 이뤄져 일본에서 입맛에 따라 재가공돼 판매된다.

훈제의 경우도 철사에 꿰거나 꼬치를 만드는등 크기와 모양에 따라 수출가격이 달라진다.

오항수산은 80t가량의 빙어 훈제를 수출하기위해서는 1백60t의 빙어를 잡아야하는 실정으로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빙어잡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 빙어를 훈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 대표 朴씨는 "빙어 수출이 본격화되면 소양호 인근 농가 부업으로 큰 몫을 할 수 있는등 수출 품목으로서 개발 가능성이 많다" 고 말했다.

한편 아산재단은 오는 19일 오전11시 춘천농협강당에서 빙어의 모든 것에 대한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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