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실적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 주식 등을 매각해 얻은 이익(약 1212억원)을 빼더라도 1분기에 4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며 “보유 자산을 더 비싸게 팔면 좋겠지만 은행이 적자를 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자 수입이나 연체율 등 여러 가지 경영 지표가 바닥을 찍고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자랑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희망의 싹을 봤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선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17개 그룹 중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곳은 없다”며 “한두 개 그룹은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무 개선을 위한 자율 약정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에 속하지 않는 일반 대기업의 재무구조 평가와 건설·조선사에 대한 재평가는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