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는 키 작아야 강하다?…신진식·박희상·정평호 에이스랭킹 1∼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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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브는 키가 작아야 잘 넣는다 (?) .배구는 장신들에게 절대 유리하다.

그러나 단신들이 판치는 부문이 있다.

바로 서브 에이스다.

다른 공격부문은 2m를 넘는 '장대' 들이 독점하고 있지만 서브 에이스만은 단신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신진식 (삼성화재).박희상 (대한항공).정평호 (성균관대) .키 1m90㎝ 이하인 이들 '꼬마 3총사' 가 98한국배구슈퍼리그 서브 에이스 랭킹 1~3위를 독점, '작은 고추' 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국내 최고의 총알 서버는 '갈색 폭격기' 신진식 (1m88㎝)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전광석화처럼 내리꽂는 그의 서브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오빠부대' 를 열광시키는 매력 포인트. 신은 서브 에이스 랭킹 1위로 2백42개의 서브를 작렬시켜 18개를 곧바로 득점과 연결했다.

세트당 0.46개. 올시즌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박희상 (1m90㎝) .지난해 랭킹 20위에도 들지 못했던 박은 올해부터 스파이크 서버로 변신, 2백56개의 서브중 14개의 에이스 (세트당 0.33개) 를 뽑아냈다.

랭킹 3위는 '리틀 신진식' 정평호. 1m85㎝의 단신인 정은 11개의 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흠은 '모 아니면 도' 라는 점. 일단 상대 코트에 안착하면 점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범실도 잦다.

서브 범실은 신진식 54개.박희상 45개.정평호 36개로 성공보다 실패가 세배 이상 많은 게 '옥에 티' 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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