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정인교 3점슛 첫 200개 돌파…나래, 나산에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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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농구에는 콜드게임도, KO도 없다.

그러나 아무리 승부욕이 강한 감독이라도 포기해 버리고 싶은 경기가 있는 법. 4일 원주에서 나래와 마주친 나산의 황유하감독이 그랬다.

팀기둥 브라이언 브루소가 식중독으로, 슈터 김상식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해 '차.포' 를 다 떼고 치르는 한판. 2쿼터 5분쯤 게임리더 아도니스 조던마저 손목을 다쳐 물러난 후에는 승패에 대한 미련을 모두 버렸다.

결과는 1백14 - 94로 나래의 일방적인 승리. 조던의 퇴장으로 브루소.김상식.조던 트리오가 무너져 '무장' 을 해제당한 나산은 전반 53 - 36, 3쿼터까지 86 - 62로 난타당했다.

나래의 정인교 (33득점.3점슛 5개) 는 프로농구 최초로 개인통산 3점슛 2백개를 돌파, 대승의 주역이 됐다.

나래는 18승15패로 5위, 나산은 18승16패로 6위가 됐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가 큰 나산은 이날 당한 1패의 충격보다 주전들의 '고장' 이 더 걱정스럽다.

브루소는 곧 회복하겠지만 김상식.조던의 상처는 언제 나을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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