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매트 앞뒤로 움직이니 물이 나왔다 멈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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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의 톡톡 디자인-12] 매트 앞뒤로 움직이니 물이 나왔다 멈췄다

디지털 수도꼭지 [출처:groheondus.com]

지난 주 방송된 책장이 붙은 욕조, 한 장씩 뽑아쓰는 종이 쓰레기통, 물 한 방울 흘리지 않게 디자인된 세면대에 이어 온도 조절을 해주는 디지털 샤워기와 절약용 샤워기, 물을 넣으면 부풀어 오르는 꽃병, 화장지 심지로 만든 소품을 살펴보자.

먼저 수전전문업체 그로에의 온두스 시리즈의 샤워기다. 샤워기 하나로 여러 명이 쓰면 자신이 미리 맞춰놓은 적당한 온도를 매번 고쳐야한다. 하지만 이 기기는 개인마다 샤워나 세면을 할 때 적당한 온도를 입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조절된다. 물의 세기도 조절이 가능하다. 정전시에도 비상용 배터리가 장착돼 기존에 입력된 데이터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설계돼 있다. 방수는 기본, 버튼은 터치스크린이다.

다음은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디지털 샤워기 3종세트다. 첫번째, 벽면에 부착된 사각형의 샤워기에는 샤워 시간을 정할 수 있는 타이머와 물의 사용량이 디지털로 표기된다. 사람이 가까이 오면 센서가 작동돼 적당량의 물을 뿌려준다. 두번째, 샤워기 아래에 깔린 매트를 주의깊게 보라.

디지털 샤워기 [출처:yankodesign.com]

사람이 매트 앞 부분에 서면 그에 따른 압력을 감지해 샤워기에서 물을 자동적으로 내보내준다. 샤워를 마치고 매트 뒤에 서면 자동적으로 샤워기가 잠긴다. 세번째, 샤워용 의자는 친환경적으로 구성됐다. 몸을 헹굴 때 사용된 물이 의자 안에 있는 통으로 모여 화분 등에 물을 줄 때 재사용할 수 있다.

꽃병 [출처:designboom.com]

화장실에 두면 예쁠 소품 두 가지 더 살펴보자. 세라믹 재질의 용기와 풍선의 결합으로 이뤄진 ‘부풀어 오르는 꽃병’이다. 이 용기에 꽃 한송이를 꽂은 풍선을 미리 넣어둔다. 그 다음 풍선에 물을 채우면 화병의 중간에 뚫린 구멍으로 풍선이 부풀어오른다. 흰색 용기에 다양한 색깔의 풍선을 넣어두면 컬러풀한 꽃병이 될 것이다.

화장실 심지 [출처:booooooom.com]

이건 어떨까. 화장지의 심지로 만든 컷팅 예술의 장식품이다. 다 쓴 화장지 심지에 나뭇가지 모양을 스케치를 한 뒤 그대로 자른 후 밖으로 빼낸다. 이런 심지를 여러 개 걸어두면 그야말로 최고의 재생 아트가 될 것이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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