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측 실수로 일본인 관광객 출국때 외환사범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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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김포공항측의 잘못으로 한 일본인 관광객이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채 입국하는 바람에 출국과정에서 외환사범으로 적발돼 출국이 지연되고 벌금을 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낮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일본인 나카무라 미유키 (中村美油紀.27.여)가 신고하지 않은 2백27만엔 (2천6백80여만원) 을 소지한 것으로 밝혀져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나카무라는 경찰에 여권과 현금을 압수당한 채 조사받은 뒤 지난달 24일 2백50만원의 벌금을 예치하고 출국했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달 13일 오사카발 대한항공 72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나카무라는 공항내 버스 운전사가 이 항공기를 국내선 여객기로 착각해 승객들을 국내선 청사에 내려주는 바람에 소지하고 있던 3백만엔을 신고하지 않은채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운전사는 뒤늦게 잘못된 것을 알고 승객들을 다시 태워 국제선 청사로 수송했으나 일부 승객들은 그대로 국내선 청사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소측은 나카무라가 적발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허술한 출입국관리 실태를 다시한번 드러냈다.

고정애·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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