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힝기스·루치치조 여자복식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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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1위 마르티나 힝기스 (17.스위스)가 또다른 10대 신성 미랴나 루치치 (15.크로아티아) 와 짝을 이뤄 호주오픈 여자복식 타이틀을 따냈다.

힝기스 - 루치치조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복식 세계랭킹 1위 린제이 데이븐포트 (미국) - 나타샤 즈베레바 (벨로루시) 조를 2 - 1 (6 - 4, 2 - 6, 6 - 3) 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힝기스는 생애통산 6번째 (복식3번째) 의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따냈으며 루치치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오는 3월9일로 만16세가 되는 루치치는 96년 윔블던 복식 우승 당시의 힝기스 (15세9개월)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나이가 어린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자가 됐다.

청소년대회부터 힝기스와 복식파트너로 호흡을 맞춰온 루치치는 이날 마지막 세트에서 3 - 0으로 뒤진 상태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잇따라 터뜨려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9번시드 마리첼로 리오스 (칠레)가 니콜라스 에스퀴드 (프랑스) 를 3 - 0 (6 - 1, 6 - 3, 6 - 2) 으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리오스는 체코의 페트르 코르다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힝기스와 콘치타 마르티네스 (스페인)가 맞붙는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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