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창업연구소 이경희 소장…"여성 구직자 너무 많아 안타까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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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체적으로 다 힘들지만 특히 여성들의 취업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달 18일부터 PC통신 유니텔에 여성인력만을 대상으로 하는 구인.구직마당인 '여성채용속보' 를 개설한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 (李京姬.34) 소장의 말이다.

'여성 채용 속보' 는 개설 첫날 접속이 4천건을 넘고 수백건의 구인.구직 공고가 올라오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에도 매일 접속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李소장은 채용속보의 이같은 성과에 기쁘다기보다 안타깝다고 말한다.

여성들의 취업욕구가 그만큼 높은데도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있는 반증이라는 것. “저희 회사도 재택근무 직원 몇명을 뽑으려고 공고했는데 나흘만에 3백명 가까운 사람들이 지원해 깜짝 놀랐다” 는게 李소장의 설명. 李소장은 천리안.하이텔.유니텔등 PC통신망에 틈새사업정보.점포박사.사이버재테크등 주로 소자본 창업관련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가 채용정보 제공을 생각하게 된 것은 갑작스레 닥친 IMF한파 때문. 李소장은 “불황인데다 금융위기로 대출이 끊기는등 소자본 창업 여건이 나빠졌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돈이 들어가는 창업보다 당장의 일자리를 제공하는게 필요한 것 같았다” 고 말한다.

여성채용속보는 신문.잡지등의 채용관련 속보, 각종 참고정보들을 유료로 제공하며 구직을 원하는 개인과 구인을 원하는 기업들은 무료로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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