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선원, 단돈 6천원 독촉에 살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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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남 서천경찰서는 25일 전기료 등 밀린 공과금 6천원을 내라고 독촉하는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 (살인) 로 박병화 (朴炳華.42.선원.충남서천군장항읍신창리) 씨를 구속했다.

朴씨는 24일 오전2시30분쯤 술에 취한 채 셋집으로 돌아와 방으로 들어가던 중 집주인 李춘수 (86.여) 씨가 "밀린 공과금을 빨리 내라" 고 독촉하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李씨의 옆구리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朴씨는 경찰에서 "선원생활을 해왔으나 몸이 아파 한달전부터 배도 타지 못하고 사실상 실직 상태에 있는 데 평소 쓰레기를 잘 치우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해온 집주인이 이날 또다시 돈 얘기를 꺼내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 고 말했다.

서천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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