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신도시가 들어 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이 일대에 저이산화탄소 녹색도시가 조성된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도가 최근 확정한 도청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도청신도시는 다음달 말부터 2020년까지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의 터에 1조9859억원을 들여 인구 10만명(3만8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된다. 기관 입주는 도청 신청사(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0만3000㎡)가 완공되는 2012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충남도 김용찬 도청이전본부장은 “도청신도시를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탄소 중립도시’ 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도시의 녹지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1ha당 100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도청사 등 공공청사와 주택에는 ▶태양열▶태양광▶지열에너지 이용시스템이 도입돼 공공청사는 ‘에너지 효율 1등급’ , 공공주택은 ‘에너지 효율 2등급’을 받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또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담▶전봇대▶쓰레기▶육교▶입식광고판이 없는 ‘5무(無) 도시’로 만든다. 자전거 이용이 자유로운 ‘자전거 천국도시’가 된다.
전신주와 지상장애물은 지하에 설치하고 쓰레기를 지하로 수송하는 관로시설이 설치된다. 신도시 내 왕복 2차로(폭 15m) 이상 도로 28개 노선에 총연장 70.1㎞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 이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는 22.9㎞(8개 노선)이다. 김규선 개발과장은 “도청신도시내 어디서든지 자전거를 타고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청신도시는 크게 ▶행정타운(31만8000㎡)▶비즈니스파크(14만3000㎡)▶상업용지(36만3000㎡)▶주거단지(266만4천㎡) 등으로 나뉜다.
행정타운에는 도청(도의회)과 교육청, 경찰청 등이, 비즈니스파크에는 유관기관 및 단체, 언론사 등이 각각 입주하게 된다.
특히 상업용지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단지별로 분산 배치되며,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에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각각 21.2%, 78.8% 비율로 배치된다.
도청신도시에는 남북과 동서를 잇는 주간선도로(왕복 6차로) 5개와 연계된 순환도로인 보조간선도로(4차로) 3개, 녹색교통 및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확보를 위한 집·분산도로(2∼4차로) 3개 등이 개설된다.
도청신도시 주변에는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국도 21호선, 45호선을 연결하는 9개 도로가 구축될 예정이다.
유치원 4개와 초등학교 6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 등 각급 학교 15개(15만2000㎡)도 들어선다. 커뮤니티시설 5개(3만9000㎡)와 문화시설(8만㎡)과 보건·의료시설(5만4000㎡)도 1개씩 건립된다. 퍼블릭 골프장(51만2000㎡) 1개와 공원 51개((121만8000㎡)도 각각 조성된다.
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