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충남 도청신도시 ‘저CO₂ 녹색도시’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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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남도청 신도시가 들어 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이 일대에 저이산화탄소 녹색도시가 조성된다. 프리랜서 김성태

2020년까지 충남 홍성·예산지역에 건설될 도청이전 신도시(도청신도시)가 ‘저이산화탄소(CO2) 녹색도시’로 조성된다.

충남도가 최근 확정한 도청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도청신도시는 다음달 말부터 2020년까지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의 터에 1조9859억원을 들여 인구 10만명(3만8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된다. 기관 입주는 도청 신청사(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0만3000㎡)가 완공되는 2012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충남도 김용찬 도청이전본부장은 “도청신도시를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탄소 중립도시’ 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도시의 녹지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1ha당 100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도청사 등 공공청사와 주택에는 ▶태양열▶태양광▶지열에너지 이용시스템이 도입돼 공공청사는 ‘에너지 효율 1등급’ , 공공주택은 ‘에너지 효율 2등급’을 받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또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담▶전봇대▶쓰레기▶육교▶입식광고판이 없는 ‘5무(無) 도시’로 만든다. 자전거 이용이 자유로운 ‘자전거 천국도시’가 된다.

전신주와 지상장애물은 지하에 설치하고 쓰레기를 지하로 수송하는 관로시설이 설치된다. 신도시 내 왕복 2차로(폭 15m) 이상 도로 28개 노선에 총연장 70.1㎞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 이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는 22.9㎞(8개 노선)이다. 김규선 개발과장은 “도청신도시내 어디서든지 자전거를 타고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청신도시는 크게 ▶행정타운(31만8000㎡)▶비즈니스파크(14만3000㎡)▶상업용지(36만3000㎡)▶주거단지(266만4천㎡) 등으로 나뉜다.

행정타운에는 도청(도의회)과 교육청, 경찰청 등이, 비즈니스파크에는 유관기관 및 단체, 언론사 등이 각각 입주하게 된다.

특히 상업용지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단지별로 분산 배치되며,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에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각각 21.2%, 78.8% 비율로 배치된다.

도청신도시에는 남북과 동서를 잇는 주간선도로(왕복 6차로) 5개와 연계된 순환도로인 보조간선도로(4차로) 3개, 녹색교통 및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확보를 위한 집·분산도로(2∼4차로) 3개 등이 개설된다.

도청신도시 주변에는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국도 21호선, 45호선을 연결하는 9개 도로가 구축될 예정이다.

유치원 4개와 초등학교 6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 등 각급 학교 15개(15만2000㎡)도 들어선다. 커뮤니티시설 5개(3만9000㎡)와 문화시설(8만㎡)과 보건·의료시설(5만4000㎡)도 1개씩 건립된다. 퍼블릭 골프장(51만2000㎡) 1개와 공원 51개((121만8000㎡)도 각각 조성된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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