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농산물 계약재배…중소기업방북단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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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소기업 원자재로 쓰기 위해 북한에서 계약재배한 북한 농산물이 연내에 반입되고 양산.니트.공예.완구 등의 북한 임가공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3일 지난 13일부터 20일 사이 북한을 방문한 중소기업 방북조사단이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창구인 광명성경제연합회측과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조사단은 우선 연내에 북한산 참깨.메밀.팥.콩 등 농산물을 계약재배한 후 국내로 들여와 중소 식품업체의 원료로 쓰도록 광명성경제연합회와 합의했다.

또 직물조합연합회는 직물업체들의 원자재 확보를 위해 우선 상반기중 북한산 생사 2백t을 들여온 다음 품질.가격조건이 맞으면 연내에 생사반입량을 1천t까지 늘리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양산.니트.공예.완구.페인트.연마.직물 등을 임가공 대상 업종으로 지정해 본격적인 임가공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에 서울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 북한상품 상설전시판매장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김경오 (金慶梧) 기협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6명의 조사단은 이번 방북기간중 광명성경제연합회 뿐만 아니라 삼천리총회사.광명성총회사 대표 등과도 면담을 갖고 남북 경협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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