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IMF 개혁' 가속…태국 증권사 외국인투자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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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제통화기금 (IMF) 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태국.인도네시아 등의 경제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태국 금융구조조정국 (FRA) 의 관계자들은 IMF가 요구해온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관련, "이미 폐쇄 조치된 56개 금융기관의 자산 분류 작업이 다음달 9일까지 완료되는데 이어 폐쇄 금융기관의 우량 자산이 '가교 (架橋) 은행' 으로 넘겨져 다음달 하순 공매될 것" 이라고 밝혔다.

태국 내각은 또 20일 외국 투자자들이 50% 이상 (현행 49% 이하) 의 증권사 지분 보유를 허용하는 기업칙령 수정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투자액 하한선은 5억바트 (15억원) , 투자기간은 10년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인도네시아 시중은행협회의 토머스 수야트노 회장은 20일 의회에 출석해 “경제난 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중반까지 인도네시아의 은행중 50개가 통폐합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2월 4개 국영은행의 통합을 발표했으며 지난 19일에는 5개 시중은행의 통합을 발표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도 석유.밀가루.설탕등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규제 포기를 검토하는 한편 지난해 26.4%였던 금융여신 증가율을 올해 15%대로 낮추는 등 IMF의 구조조정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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