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IMF한파 새풍속…회사는 "놀아라" 직원은 "문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설날에도 영업하게 해주세요.” 설연휴중 휴점키로 한 회사방침에 반대해 점포직원들이 앞장서 문을 여는 유통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점포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해태수퍼마트 광주점. 신세계 인천점은 최근 본사가 결정한 설연휴 휴점방침을 전달하자 매장직원들이 들고일어나 본사방침과 상관없이 인천점 자체적으로 영업을 강행키로 하고 본사에 통보했다.

이 점포 직원들은 “IMF 한파에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쉰다니 말이 안된다” 며 귀성길에 나서는 직원들은 빼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매장을 운영키로 했다.

지난 신정연휴때도 쉬었는데 이번에까지 쉬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점포직원들의 주장. 일선점포 직원들이 이렇게 나오자 본사측에서도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라며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대형 슈퍼마켓인 해태수퍼마트 광주점 직원들도 본사인 해태유통의 방침과 달리 설날 문을 열기로 했다.

광주점 직원들은 “신정연휴때 영업해 보니 평소 매출액의 3배가 넘었는데 왜 쉬느냐” 며 반발이 컸다.

유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