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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예비역 장성들 매년 상호 방문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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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중 예비역 장성들이 정기 교류를 하기로 했다. 한국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 이종구 회장(전 국방장관)은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앞으로 매년 두 차례 양국 예비역 장성들이 상호 방문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 인사들이 10월 방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일행과 중국 국제전략학회는 이날 ‘북핵 문제 및 동북아 정세’를 주제로 3시간가량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슝광카이(熊光楷) 국제전략학회 회장이 양국의 예비역 장성 교류 정례화를 제안해 이 회장과 슝광카이 회장이 즉석에서 합의했다. 성우회 관계자는 중국 측 제안과 양국 대표 간 합의 형식을 갖췄지만 실제로는 2년 이상 물밑교섭 끝에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전략학회는 장성 출신 등으로 구성된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다.

이 회장은 “한·중 수교 17년 만에 가장 민감한 분야인 국방·안보 교류의 물꼬를 텄다”며 “예비역 장성들의 정기 교류를 통해 양국 정부 간에 논의하기 어려운 이슈를 적극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성우회 대표단은 중국 군사위원회 청사인 바이(八一)빌딩에서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면담했으며, 베이징군구 산하 196여단과 국방대학·중앙군사위원회 등을 방문했다. 성우회 방중단에는 김종환 전 합참의장, 이수용 전 해군참모총장, 김길부 전 병무청장, 이정린·유효일 전 국방부 차관, 김충배 전 육군사관학교장, 임인창 예비역 육군 소장 등이 참가했다. 한편 성우회는 회원 2300여 명의 친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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