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충남교육감 당선자 “무너진 충남 교육 명예 되찾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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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성 교육감이 30일 첫 출근하자 교육청 직원이 꽃다발을 선사하고 있다. [충남교욱청 제공]

 주민 직접 투표로 29일 치러진 제14대(민선 6대) 충남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성(59)교육감은 “학력 최하위의 불명예를 뒤집어 쓴 충남교육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 고 당선 첫 소감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선거기간 동안 제시한 공약 실천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순위에 따른 예산 편성과 집행을 서두르고 임기 내에 실천이 어려운 장기적 과제들은 그 시행을 위한 주도면밀한 방안을 마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교육감 직속 평가분석팀을 신설하고 학력증진 예산을 3배 이상 늘려 충남 교육계의 사기를 높이고 도·농간 학력 격차를 줄이겠다”며 “임기가 짧지만 자율과 경쟁을 통한 학교경쟁력 강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획기적 학력신장 달성을 목표로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30일부터 업무에 들어 간 그는 충남교육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전임 교육감들의 잇단 낙마와 최하위 학력으로 실추된 충남교육의 명예를 되찾는 것”이라며“이를 위해서는 우선 현장 교직원들의 헌신 봉사 자세와 의지가 중요하고 일선 현장에 권한과 책임을 과감히 이양해 소신껏 가르치고 스스로의 성과에 책임을 지는 교육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패와의 고리를 끊고 교육현장의 절대 신임과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무너진 충남교육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 이념에 치우쳐 교원평가, 학생일제고사 등 교육정책의 발목을 잡는 단체의 주장에 현혹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들 간의 감정에 대해서 그는 “혹 감정의 앙금이 있었다면 내가 먼저 다른 후보들의 마음을 열도록 하겠다”며 “충남교육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다른 후보들이 제시했던 훌륭한 공약들은 정책 수립에 반영, 선진 충남교육의 초석을 다지는 주춧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꿈을 향한 돛을 올렸고 이제 조용하고도 위대한 도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큰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주시고 채찍질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투표에서 8만4893표(31.06%)를 얻어 5만4250표(19.85%)의 강복환 후보를 3만64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 교육감의 임기는 30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1년1개월이다.

김 교육감은 36년 동안 중등교사에서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까지 두루 역임한 교육행정 전문가다. 제자들과 교직원들 사이에 ‘친구 같은 선생님’, ‘교육청 청지기’ 등의 애칭으로 불릴 만큼 성실하고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공주사대 영어교육과와 공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김 교육감은 공주 사곡중 교장과 공주 교육장, 충남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대입수능고사 출제위원,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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