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탄소은행’ 반년 만에 포인트 적립 1억15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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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전기·가스를 절약한 덕분에 지난해 말 광주은행 통장에 10만9900원의 포인트가 쌓였습니다.”

두 자녀를 둔 회사원 정모(39·광주시 서구 치평동)씨는 광주은행서 이산화탄소 그린카드를 발급받아 1석3조의 혜택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 이산화탄소 감축량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받는 ‘탄소은행제’에 공감해 그린카드를 발급받았다.

이후 자녀들이 화장실을 이용한 뒤 곧바로 소등하도록 이끌고 난방 시간도 최소화했다.

이 같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쏠쏠한 소득을 올렸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한 몫을 했다는 뿌듯함을 얻은 데다 자녀교육 효과를 거뒀다.

정씨처럼 광주시가 운영하는 탄소은행제엔 2만327가구가 가입했다. 이들 중 58%인 1만1708가구가 지난해 6개월간 이산화탄소 5만7357㎏를 감축했다.

이는 무등경기장 야구장 두 배의 넓이에 소나무 2만그루를 심는 효과에 버금간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이산화탄소를 줄인 1만1708가구의 포인트 적립액은 1억1535만원에 이른다.

10만원 이상 포인트를 적립한 35가구를 비롯해 ▶5만~10만원 325가구 ▶3만~5만원 607가구 ▶2만~3만원 808가구 ▶1만~2만원 1744가구 ▶5000~1만원 1426가구 ▶5000원 미만 6763가구로 집계됐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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