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계좌' 투자자 재산 가압류 급증…융자금 못받자 채권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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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가폭락으로 투자원금은 물론 증권사로부터 대여받은 융자금조차 갚지 못할 처지에 놓인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이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채권확보에 나서고 있다.

15일 서울지법 8개 경매전담 재판부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이 신용거래로 융자금을 빌려 투자했다 주가급락으로 재산가치가 없어진 소위 '깡통계좌' 를 소유한 투자자들을 상대로 내는 재산가압류 신청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S증권은 지난 12일 9백여만원의 담보부족분을 채우지 못한 투자자 鄭모씨를 상대로 유체동산 가압류 신청을 낸 것을 비롯, 이달 들어서만 모두 5건의 채권 및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냈다.

D증권과 S투자증권도 사정이 비슷해 지난해 12월 이후 각각 고객 7명과 4명에 대해 재산가압류 신청을 내 서울지법에서 가압류 결정을 받았다.

이밖에 다른 증권사들도 조만간 집단적으로 소송이나 가압류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져 투자에 실패하고 재산까지 압류당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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