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서울 집값 상승폭 2주전보다 절반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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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재건축시장 과열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다. 하지만 급매물이 늘거나 가격이 급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정부의 압박 수위를 지켜보며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 "고 말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값은 2주 전 1.08% 올랐으나 지난주에는 0.38% 상승하는데 그쳤다.

집값 오름세를 주도해온 송파구는 2주 전 1.72%에서 지난주 0.45%로 상승 폭이 1.2%포인트 감소했다.

강남구는 0.55%→0.11%, 서초구 0.86%→0.71%, 강동구는 0.21%→0.07%로 상승 폭이 각각 줄었다. 중층 재건축 불허.사업단계 정밀조사 등 집중 포화를 맞아 집주인들이 대체로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지난달 초만 해도 많았던 매수세가 한꺼번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0.25%로 2주 전(0.46%)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값은 각각 0.54%, 0.26%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93%).평촌(0.51%)의 영향으로 2주 전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수도권은 소폭 둔화됐다. 분당의 경우 30평형 이상 중대형이 많이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0.01%)과 수도권(0.10%)이 대체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막바지 이사 수요가 움직인 신도시(0.34%)에서만 오름폭이 컸다. 비수기를 맞아 서울과 수도권은 약세 지역이 늘고 있다.

서울 강남.강서.도봉.성동.성북.송파구 등의 전셋값은 한 주 새 0.02~0.22% 내렸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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