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치성 행사 거품 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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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도 각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IMF시대를 맞아 사치성 행사를 줄이고 거품을 빼자' 는 사회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각 대학들은 해마다 호텔같은 곳을 빌려 열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내년에는 대학안에서 간소하게 가질 계획. 계명대의 경우 내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교내에서 열기로 했으며 단과대.학부별 소개정도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2월 열린 오리엔테이션은 학교측에서 신입생 1인당 1만원씩의 경비를 지원하고 신입생들이 2만5천원을 내 경북 경산의 화랑수련원에서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치려졌다.

계명대 박병일 (朴柄一) 학생과장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낭비적인 행사를 없애기 위한 것" 이라며 "행사를 학교안에서 가지면 해마다 5천만~6천만원씩 들던 경비의 3분의 1정도만 가져도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며 알차게 준비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대구효성가톨릭대도 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지난 2월 경주.부곡등의 호텔에서 신입생들이 1인당 3만원씩 부담해 가졌으나 내년에는 학교에서 가질 계획이다.

대구대 역시 내년에는 교내에서 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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