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품목 13개 새로 지정 …무선전화기·콜라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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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무선전화기.콜라.패키지형 에어컨.선풍기.브래지어.개인용 컴퓨터 본체 등 13개 품목이 내년도 독과점 품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또 선경 (경유).한솔 (신문용지).세계양주 및 하이코스트 (위스키).삼경정밀 및 한국코아 (냉연전기강판) 등 6개사는 수입업체로는 처음으로 독과점 사업자에 포함됐다.

한편 독과점 품목.사업자의 내용을 보면 시장개방과 신규 사업자의 진입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점유율 순위가 크게 바뀌고, 1개사가 독점하고 있는 품목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과점 품목.사업자로 지정되면 덤핑이나 부당한 가격인상 등 가격조작과 출고량 조절 등 독과점 횡포에 대한 집중 감시와 규제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올해 1백29개 독과점 품목 가운데 면내의.광섬유 케이블 등 14개 품목을 제외시키고 이들 13개 품목을 추가, 총 1백28개 품목을 내년 독과점 품목으로 지정.고시했다.

독과점 사업자는 올해 3백6개사에서 45개사가 빠지고 50개사가 새로 포함돼 총 3백11개사로 5개사가 늘었다.

그러나 전체 독과점 품목.사업자중 30대 그룹이 85개 품목 (66.4%) 1백72개사 (59.5%) 를 차지, 올해 92개 품목 1백82개사에 비해 비중이 다소 줄었다.

한편 1개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품목이 올해 24개에서 내년 21개로 줄어든 반면 2개사 지배품목은 41개사에서 44개사로 늘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는 환율급등 등으로 내년 물가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휘발유.자동차.맥주.냉장고.라면 등의 품목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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