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임금 올리고 임대료 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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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21일 개성공단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저임금 등 지금까지 개성공단에서 보장하던 특례적 혜택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우리 정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은 개성공단의 임대료(땅값)와 종업원들의 월급을 올려 달라고 주장했다”며 “토지 임대차계약을 개정해 10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2014년부터 지불하게 된 토지사용료를 4년 앞당겨 내년부터 지불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개성공업지구 사업과 관련한 기존 계약을 재검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남측은 이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고 한다. 개성공단은 고 정주영 회장이 1998년 방북해 9억4200만 달러를 주는 대가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진행키로 합의한 이후 개발해 왔다.

이에 대해 우리 대표단은 “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철회하라”며 “ PSI 가 대결·선전포고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북측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유모(44)씨의 접견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승욱·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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