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명예총재는 3박4일 경주체류를 끝내고 26일 오후 2박3일 방문을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李명예총재 진영에선 이번 여행에 대해 "순전히 휴식을 위한 것" 이라고 말하지만 조심스런 재기 (再起) 의 뜻도 담긴 것같다.
우선 그가 대선 후 첫 여행지로 자신에게 표를 몰아준 경남북을 택한 것이 그렇다.
李명예총재는 경주를 떠나기 전 경주힐튼호텔에서 대구.경북 위원장 28명과 부부동반으로 점심을 같이 했다.
저녁엔 부산에 들어가자마자 역시 지구당위원장 18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하얏트호텔에서 만찬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천만표는 우리가 금전으로 산 것이 아닌, 매우 소중한 것이므로 당이 단합해 난국을 헤치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 고 역설했다.
수행한 임진출 (林鎭出.경주을) 의원은 "李명예총재가 마주친 주민중 많은 이들이 낙선을 아쉬워하며 안타까워했다" 고 소개했다.
그가 영남의 지지를 업고 다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진 기자